< SNS여론> 메르스 파문에 '대치동 맘 파워' 부각
5월 연휴 이어 메르스 휴업에 워킹맘은 시름 깊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 대치동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패닉에 빠지면서 4일 인터넷에서는 '대치동 맘 파워'가 새삼 화제가 됐다.
메르스 여파로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치동의 초등학교가 휴업을 결정한데다, 위세를 자랑하는 대치동 학원가도 사실상 전면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이 같은 현상의 뒤에는 '대치동 엄마'들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치동 맘들의 유별난 치맛바람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정부가 무능해서 대치동 맘들이 나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eunb****'는 "대치동에서 오죽하면 학원까지 안 했을까", 'hell****'는 "난 강북 살지만 대치동 맘들 이해가는데…유별난 자식사랑? 부모 맘은 다 똑 같은거 아닌가? 나라가 내 자식 못 지키니 나라도 내 자식 지켜야지"라고 말했다.
또 'chan****'는 "잘한 결정이다. 이럴 때 대치동 살지 못하는 게 미안해진다", '21sw****'는 "대치맘들 짱이다! 그런 파워 없는 엄마라 울 아이들에게 미안하구만~", 'm789****'는 "발 빠르게 움직인 대치동 엄마들이 정부보다 낫네요"라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에서 생긴 문제는 타 지역 보다 빨리 해결돼. 고위층 거주 많고, 주민들 적극적"(poli****), "엄마들의 뛰어난 정보력, 빠른 판단력 짱!짱!"(zms5****) 등과 같은 의견도 있었다.
한편, 메르스로 인한 휴업 사태로 자녀를 맡길 데 없는 워킹맘들의 시름이 깊어졌다는 탄식도 나온다.
지난 5월 연휴와 단기방학이 이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워킹맘들이 곤란을 겪었는데, 이번엔 다시 메르스로 휴업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원들이 생겨나면서 워킹맘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kris****'는 "메르스 때문에 학교가 휴업을 하는 곳이 늘어나는데 학원들은 어떤지…직장 다니는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이겠구나"
다음 카페 누리꾼 아이디 '아자아자…'는 "초딩아들 오늘 체험학습(소풍)이었는데 취소되었네요. 조만간 휴교한다면…집에 애들만 두고오는 것도 참 힘든데…얼른 잡혔으면 좋겠네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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