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타운대 "학교기금 석탄개발기업 투자 철회"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에 자리 잡은 조지타운대학이 환경보호 차원에서 연료용 석탄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지타운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사회가 "연료용 석탄 채굴을 주 업무로 하는 기업에 대한 학교 기금의 직접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 디지오이어 조지타운대 총장은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는 일은 매우 시급하며 가장 진지한 주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학교 측은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 가량인 기금 가운데 이번 결정에 따라 투자를 철회할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해 "적은 액수"라고만 언급했다.
약 214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하는 스탠퍼드대는 지난해 5월 화석연료 개발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고, 이는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재무적인 판단 이외의 이유로 학교 기금의 투자를 철회하는 일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1월에는 하버드대 학생들이 화석연료 관련 기업이나 업종에 대한 학교 기금의 투자를 막아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