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커, 美연방정부 해킹해 공무원 400만명 정보유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5 0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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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언론 "중국 정부 연계 해커 소행"…미정부 "중국 여부 조사중"

中해커, 美연방정부 해킹해 공무원 400만명 정보유출

미언론 "중국 정부 연계 해커 소행"…미정부 "중국 여부 조사중"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 인사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 해킹을 당해 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이번 해킹은 근래 발생한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해킹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다.

특히 중국 정부와 관련있는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미 언론들이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일제히 지목, 최근 잇단 정치·경제적 마찰을 빚고 있는 미-중간 갈등을 증폭할 전망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미 연방인사관리처(OPM)의 전산시스템이 4월 말부터 해킹당해 전·현직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OPM의 전산시스템이 해킹당하고, 내무부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던 OPM의 인사자료도 유출됐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같은 공무원 정보유출이 개별 연방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특히 정보기관 직원의 정보도 유출이 됐는지, 고위 연방공무원의 정보도 누출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연방정부 각 부처·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보직경력, 업무능력 평가, 건강관련 자료 등 각종 신상자료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각 부처가 요구하는 공무원 인사검증의 90%가 OPM에서 이뤄진다.

미국 정부는 누가 해킹을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하고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해킹이 시작된 것인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해킹이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며, 특히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해킹이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단정해 보도했다.

도나 세이무어 OPM 정보관리책임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적들이 원하는 많은 인사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OPM은 해커들이 높은 가치를 두고 노리는 표적"이라고 설명했다.

WP는 중국 해커들이 OPM을 해킹한 것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며 유출된 자료에는 공무원 채용관련 정보, 인사고과, 교육훈련 정보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작년 1월에는 OPM의 신원조회를 대행하던 업체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 가운데 일부를 도난했고, 12월에도 신원조회 대행업체를 상대로 한 해킹 공격이 발생해 4만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번 해킹이 시작됐으며, 외국 기관 또는 정부가 해킹의 배후에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중국이 지목되느냐는 질문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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