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첨단 군용기 잇따라 사고…인명 피해는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자랑하는 첨단 군용기들이 4일(현지시간) 잇따라 사고를 일으켰다.
미그 전투기 1대는 훈련 비행 도중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고, 수호이 폭격기 1대는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크게 손상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주에서 이날 오후 2시께 미그(MiG)-29 전투기가 훈련 비행 도중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전투기가 조정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한 뒤 곧바로 사출 장치를 이용, 낙하산으로 탈출해 목숨은 건졌다.
전투기는 폭발 뒤 화염에 휩싸여 완전히 소실됐다.
전문가들은 전투기의 기술적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iG-29는 소련 시절 미그 전투기를 4.5세대 수준으로 전면 개량한 첨단 전투기다.
러시아 공군은 추락 사고 뒤 MiG-29 비행을 전면 중단시키고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뒤이어 이날 오후 4시 40분께는 러시아 남부 보로네슈주(州)의 군용 비행장에서 수호이(Su)-34 폭격기가 착륙 사고를 일으켰다.
폭격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펼쳐져야 할 제동용 낙하산이 작동하지 않아 폭격기가 예정된 거리에서 멈추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뒤집혔다.
이 사고로 폭격기의 날개와 동체가 심하게 부서지고 착륙기어가 부러졌으나 조종사들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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