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 '메르스 휴업' 연장…등교중지 1천318명(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5 2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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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연장 권고…"857개교 대부분 내주까지 예상"
△ '메르스 조심' 텅빈 교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 초등학교 한 곳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휴업한다. 메르스 발생 후 전국 첫 휴업사례다. 휴업 한 학교 교실이 텅 비어있다. 2015.6.2 you@yna.co.kr

경기도 학교 '메르스 휴업' 연장…등교중지 1천318명(종합)

휴업 연장 권고…"857개교 대부분 내주까지 예상"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기지역에서 휴업한 학교가 857개교로 늘어나고 등교 중지된 학생과 교직원도 1천300명을 넘어섰다.

휴업 중인 대다수 학교는 메르스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자 휴업 기간을 다음 주까지 연장했다.

경기도교육청은 5일 오후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 결과를 토대로 "사태가 호전되지 않아 현재의 휴업 상태를 유지하도록 각급학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감이 휴업령이나 휴교처분을 내리는 대신 학교장이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휴업 기간을 연장하라고 권고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휴업한 학교는 17개 지역교육청 관할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모두 857곳이다.

교육지원청별로는 화성오산 215곳(85%), 수원 187곳(60%), 용인 189곳(73%), 평택 141곳(92%), 안성 73곳(92%) 등 5개 교육지원청 관할 6개 시군에 집중돼 있다.

이들 학교 가운데 다음 주(10∼12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거나 다음 주초(8일)부터 새로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는 중간 집계된 것만 100개교에 육박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주 휴업한 학교 대부분이 다음 주에도 휴업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2∼3일간 휴업을 실시한 화성동탄지역 22개교 초등학교장협의회는 휴업 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이날 의견을 모았다.

전국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했던 A초등학교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학년·학급대표 회의를 열어 다음 주말까지 학교장 재량휴업일을 연장했다.

메르스 환자가 집중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소재지인 평택지역 초등학교들도 오는 10일까지 휴업기간을 1차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지역 일부 초등학교는 학부모 의견에 따라 일단 9일까지 휴업기간을 늘리고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재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휴업 기간은 학교별 2∼3일에서 최장 8일로 늘어나게 됐다.

학교 측은 휴업 기간 학생들이 다중집합장소를 피하고 자가보호 형식으로 가정에 머물도록 요청하는 한편 담임교사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 자녀나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휴업 중에도 교직원들이 출근해 보육 및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일부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 불안감을 반영하듯 휴업 기간에 등교하는 학생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이다.

학교장 재량휴업 때 70여명이 나오던 동탄 한 초등학교는 등교생이 13명으로 7명(유치원생 3명 포함)으로 줄었다. 평소 돌봄교실 학생과 맞벌이 자녀 30여명이 나왔던 다른 초등학교는 아예 한 명도 등교하지 않았다.

도내 각급학교에서 감염 우려로 등교 중지된 사람은 학생 1천297명, 교직원 21명 등 모두 1천318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하루 475명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유사 증상자가 694명, 중동지역 귀국자가 76명, 기타 536명 등으로 분류됐다.

이는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것을 취합한 것으로, 보건당국이 의심환자로 분류한 사람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의학적으로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등교 중지자 가운데 학생 3명, 교직원 2명 등 5명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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