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3일 '600년의 대화 - 경복궁 72시간'

전형득 기자 / 기사승인 : 2015-06-06 0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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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KBS 2TV '다큐3일'은 7일 밤 10시55분 '600년의 대화 - 경복궁 72시간'을 방송한다.

1395년에 지어진 경복궁은 60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동안 몇 차례 수난을 당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뒤 273년간 방치됐고, 고종 대에 이르러 중건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전체 건물의 90%가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프로그램은 1990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원래 얼굴을 찾아가는 경복궁을 지키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3일을 담았다.

관람객을 받지 않는 시간 경복궁은 소리없이 부산하다.

수라간에 출동한 한 무리의 아줌마 부대는 관람객들이 재미삼아 뚫어놓은 창호지를 새것으로 바꾸기 위해 문살에 물을 발라 헌 창호지를 떼는 것부터 한지 재단하기, 풀 먹인 종이 바르기 등 일일이 손으로 작업한다.

전각 안에 쌓인 먼지를 쓸고 걸레질하는 것도 경복궁 관리소 직원인 이들의 몫이다. 432,703㎡(약 13만 평)에 달하는 궐내를 동분서주하느라 힘들 법도 하지만, 매일 궁궐에 출근하는 게 즐겁다고 이들은 말한다.

근정전 행각에서는 기와를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동료가 행각 지붕에 올라가 헌 기와를 골라내기 시작하자 한편에서는 기와에 바를 홍두깨 흙을 빚느라 분주해졌다.

문화재청 산하 직영사업단 소속인 이들은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천연 재료와 방법을 그대로 지키며 궐을 복원하고 있다. 목공, 와공, 석공 등 각 분야의 장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조상들의 숨결이 담긴 경복궁이 600년 후에도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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