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라 자책 말아요…MBC '다큐스페셜'
8일 방송서 엄마들의 '육아 전쟁' 조명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를 내요." "부족한 엄마라서 아이에게 미안해요."
오늘도 많은 한국 엄마들은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부르며 자책한다.
완벽한 육아를 위해 분투 중인 한국 엄마들의 애환과 진정으로 행복한 육아를 위해 엄마들에게 필요한 조건이 MBC TV '다큐스페셜'을 통해 공개된다.
8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나는 나쁜 엄마인가요?' 편에서는 요즘 엄마들의 다양한 육아 고민이 등장한다.
유산 4번 끝에 예쁜 쌍둥이를 얻은 '워킹맘' 최민영 씨는 퇴근 후 육아와 밀린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씨는 최근 쌍둥이가 화가 나면 제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보이면서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걱정이 많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아이 셋을 키우는 장정임 씨는 남편과 주말부부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독박 육아' 중이다.
장 씨는 나이 차가 적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돌보면서 자꾸만 무서운 엄마로 돌변하는 자신이 '괴물 아줌마' 같다는 생각에 괴롭다.
아이를 갓 출산한 서지혜 씨는 친정어머니 도움으로 산후조리 중이다.
육아를 글로 접했던 서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 육아를 경험했던 어머니 사이에 견해차를 보인다.
제작진은 한국 엄마들의 이상적인 육아 방식이 오히려 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원인이 아닌지 알아보고자 서울대 곽금주 교수팀과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4살 자녀를 둔 엄마 10명을 이상적인 육아법에 민감한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 집단으로 나눈 뒤 이상적인 육아 집단에는 강압적인 육아 내용이 담긴 가짜 육아책을, 다른 집단에는 육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잡지를 읽도록 했다.
이어 아이가 떼를 쓸 만큼 어려운 과제를 제시해 엄마와 아이가 상호작용하게 한 뒤, 엄마에게 개인 과제를 주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완벽한 육아에 대한 노력이 엄마 스트레스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될지 그 결과가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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