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性소수자 행진에 훌리건 폭력 휘둘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성소수자들의 권리신장 시위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이들을 보호하려던 경찰관 5명이 다쳤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포함한 성소수자(LGBT)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드네프르 강을 따라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훌리건 수십명이 폭죽과 돌을 던지며 시위대를 급습했다.
성소수자들이 훌리건들과 직접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태를 막고 훌리건들의 폭력행위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부상했다.
경찰관 한 명은 목을 심하게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가해 훌리건 25∼30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우려됐다. 다수 우파 정치인들이 행사를 막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비탈리 크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충돌을 우려해 성소수자들에게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소수자들의 기본권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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