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에 "대변자 되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8 01:31:23
  • -
  • +
  • 인쇄
최저 시급 15달러 보장 지지
△ (휴스턴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소재 텍사스 서던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힐러리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조기투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에 "대변자 되겠다"

최저 시급 15달러 보장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의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요구를 지지하면서 "당신들의 대변자(챔피언)가 되겠다"고 말했다.

잇단 스캔들로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낮은 행보'를 재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1천300여 명의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5달러를 위한 투쟁'(Fight for $15) 회의장과의 현장 전화통화에서 단호한 어조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인이 단체를 결성하고 단체협약을 하는 것을 막는 세력과 싸울 당신들이 필요하다"며 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에 근무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과 단체협약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표명했다.

또 "여러분들 중 누구도 최저 임금 문제로 이렇게 거리로 나와서는 안 됐겠지만, 이렇게 해주니 고맙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5달러 최저시급 인상 법안을 거론하면서 "모든 노동자들은 공정한 임금은 물론 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 노동자가 더 좋은 계약으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분이 목소리를 높여달라"며 "나는 여러분의 대변자가 되겠다. 나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자신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기는 물론 자신이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취했던 중도실용주의를 탈색하고 좌클릭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최저시급 15달러 보장 캠페인을 펼치는 국제서비스노조연맹(SEIU)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주에는 전미교사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을 찾아서 "노조가 미 교육문제 해결의 한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노조에 대한 '구애'를 최근 강화하고 나섰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