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세계 기관투자자 34% 그렉시트 예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8 11: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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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세계 기관투자자 34% 그렉시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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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 3분의 1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그렉시트)를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이 78곳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34%가 내년 5월말 이전에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스위스은행인 줄리어스 베어는 그렉시트 확률을 50%로 평가했다.

이 은행의 크리스티안 가티커 수석 전략가는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이 때문에 총선이 시행되면 유로존 탈퇴를 두고 국민투표가 이뤄지면서 그렉시트가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그리스는 당초 5일 상환 예정이었던 3억 유로(약 3천626억원)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런던 소재 허미즈 인베스트먼트의 사커 누세이베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가 채권단과 협상에 실패했을 때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라는 당의 압박을 받고 있다. 총리가 (EU 회원국 지위에 관한) 불시 국민투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했을 때 유럽의 채권·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위기) 전염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누세이베 CEO는 "유로존은 영원히 지속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한 국가가 탈퇴하면 나머지 국가도 따라올 수 있다. 또한 그렉시트는 유로존 채권의 추가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상당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그렉시트 확률을 40%로 제시했다.

슈로더의 키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렉시트 위험과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간부급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가 어찌어찌 필요한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 수년간 경쟁력이 없는 상태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진 부채의 많은 부분을 탕감하는 등의 관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그리스가 유로존의 일부로 남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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