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도소 탈옥사건 내부직원 공모 가능성…"여직원 조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0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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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쇼생크' 탈옥수(脫獄囚) (댄모라<뉴욕주> AP/뉴욕주 경찰=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클린턴 카운티 댄모라의 클린턴교도소에서 지난 5일 밤~6일 아침 사이(현지시간) 탈옥한 살인범 리처드 맷(48, 오른쪽)과 데이비드 스윗(34). 이들은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미로처럼 된 파이프를 전동공구로 잘라낸 뒤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교도소 탈옥사건 내부직원 공모 가능성…"여직원 조사"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수사당국은 뉴욕 주 댄모라 클린턴교도소에서 발생한 살인범 2명의 탈옥이 교도소 직원의 협조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교도소에서 일하는 민간인 신분의 직원이나, 용역업체 직원이 이곳에서 복역해온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에게 탈옥에 필요한 전동공구를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런 내부 공모자가 복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교도소의 여성 직원 1명이 이와 관련해 전날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도관이 아닌 이 직원은 이 때문에 직위에서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여성 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쳤던 맷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맷의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한 전직 형사는 "맷은 말쑥하게 차리면 굉장히 잘 생긴 얼굴로, 가는 곳마다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장비를 마련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확실하다"면서 "틀림없이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교도관, 민간 직원, 용역업체 직원 등 세 부류 가운데 민간 직원과 용역 직원이 우선 수사 대상이라면서 "만약 교도관의 연루가 드러난다면 나는 충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6일 탈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대한 경찰의 추적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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