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약효 1개월' 당뇨 신약 가능성 확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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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당뇨학회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월 1회 투여 임상 중간결과 공개
당뇨 없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체중 감소 효과
△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적정용량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훌리오 로젠스탁 박사

한미약품 '약효 1개월' 당뇨 신약 가능성 확인

미국당뇨학회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월 1회 투여 임상 중간결과 공개

당뇨 없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체중 감소 효과







(보스턴=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약효가 1개월간 지속되는 당뇨 신약이 개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보스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5회 미국당뇨학회 연례회의에서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를 월 1회 투여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후기2상에 참여한 당뇨 환자 209명중 86명에 대한 중간분석결과로 체중 감소 효과와 혈당 감소 효과가 모두 입증됐다.

연구진은 환자를 4개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 16주 동안 에페글레나타이드 8㎎, 12㎎, 16㎎, 위약을 투여하고 나서 당뇨 판정 기준인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0.81∼1.26% 떨어져 위약군(0.3% 하락)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체중도 2.03∼2.37kg이 줄었다. 위약군은 0.86kg 감소했다.

한미약품 강자훈 상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투약 주기를 월 1회까지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효율적인 임상개발을 통해 용량과 용법, 치료 효과 등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 1회 투여해도 1일 1회 투여하는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 빅토자)보다 효과가 뛰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후기 2상 최종 결과도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당뇨환자 254명을 7개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각각 에페글레나타이드 0.3mg, 1mg, 2mg, 3mg, 4mg, 위약, 그리고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여했고 리라글루타이드는 1일 1회 투여했다.

책임연구자인 훌리오 로젠스탁 의학박사(댈러스 당뇨 및 내분비센터)는 "3mg 투여군과 4mg 투여군의 혈당 변화율은 각각 -1.41%, -1.61%를 나타내 리라글루타이드(1.8mg) 투여군의 -1.38%보다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체중 변화도 3mg과 4mg 투여군에서 각각 2.7kg, 3.3kg 감소하는 의미있는 결과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또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발견했다.

당뇨 없는 비만환자 297명을 대상으로 20주간 진행한 후기 2상에서 주 1회 4mg과 6㎎을 각각 투여한 그룹에서 6.68kg, 7.30kg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또 2주 간격으로 6mg과 8㎎을 각각 주사한 그룹에서는 6.67kg, 7.41kg 감소했다. 위약군은 거의 체중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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