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 테러의 '원흉' 미국 멸망시킬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1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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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 테러의 '원흉' 미국 멸망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9일 미국이 지난 2010년 자국의 핵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는 최근 외신 보도를 전하며 사이버 테러의 원흉인 미국을 종국적으로 멸망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이버테러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글에서 "2010년 미국은 우리나라 핵시설도 이란과 유사한 원심분리기를 이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타산하고 사이버테러를 단행했으나 실패를 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과거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을 공격하는데 활용한 사이버 무기인 '스턱스넷'(stuxnet)과 유사한 컴퓨터 바이러스로 북한 핵시설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것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핵시설을 사이버 테러로 무력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지랄발광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폭로해준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사이버 공간의 가장 악랄한 '파괴자'이자 사이버 테러의 '원흉'"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사이버테러를 강행해서라도 기어이 북한 '붕괴'라는 흉악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고립된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외부 세계와 연결돼야 한다'며 내부를 와해시켜보려고 교활한 계책을 꾸미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말 소니 픽처스 영화제작 보급사 해킹 사건 당시 북한으로 수사 방향을 정한 이유를 찾았다면서 "우리에게 사이버 테러를 단행한 원흉이라는 감투를 뒤집어씌우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빈말을 모르는 우리 군대의 지상과 해상, 수중과 공중, 사이버 공간의 모든 타격수단이 지금 목표물을 겨누고 격동상태에 있다"며 "우리는 미제가 원하고 택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대응해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미국은 인류과학기술의 성과인 사이버공간을 파괴하고 테러를 단행한 범죄적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우리 세대는 인류의 전쟁 역사에서 미국을 종국적으로 멸망시키는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갈 것"이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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