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슬림형제단 간부 미국 방문에 '발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1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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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주재 美대사 소환해 불만 표출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간부 미국 방문에 '발끈'

카이로 주재 美대사 소환해 불만 표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2013년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간부들의 미국 방문에 발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집트 정부는 올해 무슬림형제단 인사들이 민간 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 관리들을 만난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자 최근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무부 관리가 지난 1월 워싱턴을 찾은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여러 인사들을 만났다고 확인하면서도 의도를 갖고 회동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을 방문한 이집트 인사 중에는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 소속 의원 출신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2013년 12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그해 7월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군부 수장(현 대통령)이 이끄는 이집트군이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미국은 군부의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한때 이집트에서 벌어진 군경의 시위대 무력진압, 무르시 지지자 집단 사형 판결, 알자지라 기자 장기 구금 등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에 이집트는 내심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양국 정부가 냉각기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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