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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하는 이시종 충북지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9일 옥천 주민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철저히 막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주민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여러 증상이 있었을 텐데 병원, 보건소, 군청, 도청 모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놓친 부분이 없지 않다"며 관리 소홀을 시인했다. 2015.6.9 ks@yna.co.kr |
이시종 "메르스 막지 못해 송구"…환자 관리 부실 시인
"옥천 의료진·주민 83명 격리…더 늘어날 수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9일 옥천 주민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철저히 막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주민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여러 증상이 있었을 텐데 병원, 보건소, 군청, 도청 모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놓친 부분이 없지 않다"며 관리 소홀을 시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힌 뒤 "메르스 환자가 추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도민 모두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충북도는 이 환자가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83명을 격리 대상자로 지정했다.
옥천성모병원 의료진 11명과 곰바우 한의원과 옥천제일의원 의료진 각 3명, 확진 환자의 가족과 친척 등 6명, 마을 주민 4명, 모 초등학교 학생·교직원 51명, 소방대원 4명, 택시 기사 1명이다.
모 초등학교 학생·교직원은 확진 환자와 접촉한 그의 친척 중 1명이 이 학교의 학교지킴이로 일하고 있어 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정부와 도의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격리 대상자는 더 늘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는 "메르스는 공기보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만큼 맨투맨 식으로 격리자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심·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와 만난 사람, 확진 전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 자진 검사 의뢰자까지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가 관리하는 격리 대상자는 이날 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옥천 주민 83명을 포함해 모두 134명으로 늘었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191명이다.
이 지사는 "이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호흡기 질환이 심한 환자가 오면 무조건 의심하고 신고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사는 "어제 2명, 오늘 1명의 타 시·도 확진 환자가 도내 지정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충북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어느 정도 병상 여분을 유지하는 문제를 병원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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