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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누적 환자 세자릿수 초읽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1명이 사망하고 감염 환자 발생 병원이 추가로 발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머물던 환자의 사위(88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이날 확진된 88번 환자(6번 환자의 사위)는 6번 환자가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들를 때부터 동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단계에서 감염됐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메르스 환자와 병원 2곳 동행 확진자, 감염 장소 어디?(종합)
"여의도성모병원서 감염" 당국 발표에 병원측 "가족내 감염일 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로 새로 확인된 88번 환자의 감염 장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환자가 메르스 환자와 함께 병원 2곳을 차례로 들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확진을 받은 6번 환자의 사위인 88번 환자(47)가 지난달 28일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의 같은 병실에 머물다 감염됐다고 9일 밝혔다.
6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부터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되고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일 숨졌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그동안 6번 환자의 경유지 중 하나로 공개돼 왔으나 당국이 이곳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88번 환자는 6번 환자가 지난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찾을 때부터 동행했기 때문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감염됐다고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 환자 13명에 대해 1·2차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의료진 41명에 대해서는 자택 격리 후 모니터링 중인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번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머문 26∼28일에 6번 환자에 더 오래 노출된 사람들이 모두 아직 증상이 없는데 면회자인 88번만 이곳에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88번 환자가 6번 환자의 병원 2곳 방문에 동행했다면 여의도성모병원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이도 아니면 병원에 오는 길이나 집 등 제3의 장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은 이날 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88번 환자는 6번 환자의 사위이므로 본원 응급실에 보호자로서 같이 있을 수 있고 다음날 중환자실 내 격리 병상으로 옮기기 전 면회도 했을 수는 있으나 역학관계상 우리 병원에서 접촉한 시간보다는 자택이나 이전 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를 하면서 접촉한 시간이 훨씬 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병원내 감염'이 아닌 '가족 내 감염'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환자 중 모르는 사이에 가족에게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 경우를 모두 병원에서 접촉돼 감염됐다고 발표하는 걸 지양해달라"고 방역 당국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도 "88번 환자가 6번 환자와 계속 같이 계셨기 때문에 감염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는 "여의도성모병원 체류 시간이 가장 길어서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감염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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