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혼수상태 10대에 의학용 마리화나 허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9 1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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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혼수상태 10대에 의학용 마리화나 허용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가 혼수상태에 있는 10대 환자에게 특별 배려 차원에서 의학용 마리화나 사용을 승인했다.

뉴질랜드 보건부의 피터 던 차관은 9일 뉴질랜드 언론에 지난 4월 초부터 간질지속상태로 웰링턴병원에 입원해 있는 알렉스 렌턴(19)에게 특별 배려 차원에서 의학용 마리화나 사용을 한 차례 허용했다고 밝혔다.

렌턴의 가족들은 기존의 약이 아무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함에 따라 그동안 대체요법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던 차관은 미국에서 만든 칸나비디올이라는 마리화나 추출물 제품 '엘릭시놀'을 병원에서 의사들이 한 차례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렌턴과 같은 환자들에게 엘릭시놀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렌턴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특별 배려 차원에서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이번 사례가 다른 경우에도 해당하는 전례가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렌턴과 그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리화나가 불법화된 뉴질랜드에서 의학적 사용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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