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아사드, 일부영토 포기…'분할된 시리아' 준비"
이란 사령관, 아사드 정권에 병력·무기 지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반군과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및알누스라 등과 교전 중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일부 영토를 포기하고사실상 분할된 시리아를 준비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즉, 다마스쿠스, 홈스, 하마, 라타키아 등 반군과 IS의 공격으로부터 방어가 매우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들과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영토에만 전력을 집결하는 모습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상의 (교전) 현실이 앞으로 계속될 기세로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사드 정권이 방어가 가능한 지역만을 방어하고 나머지 영토는 반군과 IS가 다투도록 놔두는 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정권은 통제권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외딴 지역들의 관공서들에까지도 병력을 배치해놨다가 반군과 IS의 수중에 넘겼다.
신문은 IS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장악도 아사드 정권의 전술적 후퇴의 결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아사드 정권에 병력과 무기를 새로 공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의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달 아사드 대통령의 알라위트파의 거점인 항구도시 라타키아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평가했다고 이란 군 소식통이 전했다.
그의 방문은 반군이 라타키아와 인접한 이들리브 주(州)까지 접수한 직후 이뤄졌다.
솔레이마니는 아사드 정부군 지휘부가 사기 침체해 있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소식통은 전했다.
솔레이마니는 다마스쿠스 방어와 라타키아를 위협하는 반군을 퇴각시키기 위해 이란 민병대와 정규군과 함께 대포들과 미사일들의 배치를 지시했다고 이란 언론이 전했다.
특히 솔레이마니는 시리아 정부군 지휘부에 "세계가 우리와 시리아 정부군 지도부가 가까운 시일내 준비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 소식통은 이란의 전략적 우선순위는 아사드 정권 보호가 아니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내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핵심 보급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아사드 정권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는 가운데 미국은 최근 터키와 함께시리아 온건 반군을 공중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메브류트 차부쇼율루 터키 외무장관은 지난달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같밝히고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미군 무인기에 개방하는 방안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원칙 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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