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의 재발견…르노삼성차 수출 증대 '숨은 공신'
중국·멕시코·사우디 등지서 인기…1년 전보다 67% 증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009년에 출시된 2세대 SM3가 르노삼성차의 수출전략 차종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1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1만2천332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1.1% 늘었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6천542대로 1년 전에 비해 11.6%나 감소한 상황에서 이 같은 수출증가는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출 차종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닛산의 신형 로그가 9천9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로그는 르노삼성차에서 개발한 자체 모델이 아닌 글로벌 모델이어서 르노삼성차의 고유 모델로 보기 어렵다.
눈에 띄는 것은 르노삼성차가 자체 개발한 모델인 SM3(수출명 플루언스)가 중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인기를 끌어 1년 전보다 67.4%나 늘어난 1천798대가 팔리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SM3 수출은 1월 516대, 2월 818대, 3월 756대, 4월 1천74대, 5월 1천798대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1천360대), 멕시코(1천426대), 사우디아라비아(1천567대) 등지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5월까지 모두 4천962대를 수출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했던 2013년의 1만6천173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출시된 지 6년이 넘은 SM3가 수출 차종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으로 디자인을 개선해 '낡은 차' 이미지를 떨쳐버린데다 높은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 등으로 외국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출시한 2016년형 SM3네오의 경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17인치 글로시 블랙투톤 휠, 듀얼 크롬바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엔화 약세와 글로벌 시장의 장기불황 등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이 경쟁력을 잃고 감소하는 가운데 SM3의 선전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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