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중국내 메르스 발발 가능성 현저히 커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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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이후 시스템 견고해져 대규모 발발은 불가능"


중국 당국 "중국내 메르스 발발 가능성 현저히 커져"

"사스 이후 시스템 견고해져 대규모 발발은 불가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위생당국이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중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며 한국과 중동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마오취난(毛群安)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이 현재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발한데다 중국이 한국과 중동에서 오는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메르스가 유입될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그는 위생 당국이 직원과 병원들에 잠재적인 (메르스) 질병을 치료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루훙저우(盧洪洲) 상하이(上海)시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는 SCMP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위기 이후 중국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 시스템이 매우 견고해졌다"며 "중국에서 메르스가 대규모로 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루 서기는 한국 내 메르스 확산이 제한되고 있고 중국인 사이에서 패닉(심리적 공황)을 촉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당국이 여행 경보를 발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메르스의 확산 속도가 2003년 발발한 사스보다 느리다"며 "한국이 전염병에 대항할 의욕을 보이고 있고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2천 명 이상이 자가 관찰이나 격리돼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후이저우(惠州)로 출장 간 한국인 남성이 같은 달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국 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이후로는 중국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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