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설문 "유럽인, 나토 집단안보 지지 낮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0 1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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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맹국 공격시 군사 개입 반대"
△ (EPA=연합뉴스DB)

퓨리서치 설문 "유럽인, 나토 집단안보 지지 낮아"

"러시아 동맹국 공격시 군사 개입 반대"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집단안보에 대한 유럽인들의 지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가 1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침공할 경우 나토의 집단안보 공약에 따라 동맹국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나토의 설립 조약인 북대서양조약 5조는 "동맹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피침국에 대해 원조를 제공한다"는 집단안보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 국민은 58%가 군사 지원에 반대했으며 프랑스 국민 53%, 이탈리아 국민 51%가 반대했다. 반면 미국인 56%와 캐나다인 53%는 군사 개입에 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서방의 집단안보 능력이 시험대로 오른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유럽 주요 국가 국민들은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거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유럽 국가 국민 대부분은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제공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조사 대상 8개국 국민 중 폴란드 국민이 가장 높은 50%의 지지를 나타냈다. 독일은 가장 낮은 19%의 지지율을 보였다.

퓨리서치 센터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최근 사태로 러시아의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폴란드인 70%는 러시아가 주변국에 주요한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8개국에서 각 1천명씩에 대해 4∼5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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