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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군 장병들이 지난 4일 북동부 마니푸르 주에서 반군의 공격에 희생된 동료를 추모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도, 북동부 반군 소탕 나서…미얀마 근거지 공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군이 지난 4일 자국군을 공격해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의 대대적 소탕에 나섰다.
인도군은 반군이 미얀마에 거점을 두고 국경을 넘어와 공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미얀마 당국과 협조해 미얀마 영토에 있는 반군 근거지 2곳을 9일(현지시간) 공격했다고 NDTV 등이 10일 보도했다.
정부는 작전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NDTV는 특수부대인 '21공수부대'가 9일 오전 3시께 Mi-17 헬기로 미얀마 내 반군 지역에 침투했으며 최소 50명에서 100명 정도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라지아바르단 싱 라토레 인도 정보부 정무장관은 "인도군 특수부대가 미얀마로 넘어들어가 반군 캠프 2곳을 소탕한 뒤 안전하게 귀환했다"고만 밝혔다.
인도와 미얀마는 1990년대 양국 국경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15㎞ 이내에서 양국 국경을 넘어 반군을 추적할 수 있다고 NDTV는 설명했다.
또, 인도는 이번 작전 수행 전에 미얀마에 긴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과 다비르 싱 수하그 육군총장이 지난 주말 외국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미얀마 접경 지역 마니푸르 주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작전 후 "양국 군은 오랜 협력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테러에 맞서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성명을 냈다.
한편, 이번 공격은 반군뿐 아니라 북동부에서 국경분쟁을 하는 중국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일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 주 찬델 지역에서는 마니푸르민족해방전선(UNLF)과 전국나갈랜드사회주의위원회(NSCN) 등 분리주의 반군 50여명이 군수송차량을 공격해 인도군 1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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