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伊에서 러시아 제재 반대 분위기 조성 주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1 0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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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伊에서 러시아 제재 반대 분위기 조성 주력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방문을 계기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시행됨에 따라 이탈리아 회사들이 수십억 유로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제재 반대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 러시아 제재 강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탈리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와 회담을 마친 다음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대 러시아 제재로 이미 체결된 많은 계약이 중단됐고 휴짓조각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늘 우리가 만난 것처럼 조만간 제재가 사라질 것"이라며 "G7은 어떤 기구가 아니라 하나의 사교클럽일 뿐"이라고 말했다.

렌치 총리도 세계는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러시아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증진하려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양측의 의견 차이를 많이 해결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렌치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을 담보하는 민스크 협정 준수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척도라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러시아와 긴밀한 정치·경제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독일에 이어 러시아의 세 번째 교역상대국이며 지난해 양국의 교역은 300억 유로(약 37조6천억여원) 규모였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렌치 총리,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을 잇달아 만난 것은 러시아 국민에게 자신이 여전히 국제 무역에서 주역으로 남아 있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마친 다음 오랜 친구 관계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만난다.

이들 두 사람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세금 포탈 혐의로 지역봉사를 하고 있던 지난해 10월 밀라노에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는 등 정기적으로 만나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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