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침몰선 안전수역으로 옮겨 사고조사
침몰사고 보험금 165억원 추산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양쯔(揚子)강 침몰사고 선박을 사고 발생지에서 안전수역으로 옮겨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11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침몰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가 전날 사고지점인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에서 10㎞가량 떨어진 화룽(華容)현 수역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사고지점의 물 흐름이 빠른데다 여름철로 접어들며 강풍과 격랑이 자주 일어 선체가 손상되고 다른 선박의 통행에도 방해가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침몰선을 안전수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옮겨진 선체에는 전문가들이 승선해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선다.
중국 국무원 직속기관인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은 전날 둥팡즈싱호 침몰사고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사고 당시 기상여건, 선박 건조와 개조, 선박 운항 적정성, 창장(長江·양쯔강) 항운안전감독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이번 침몰사고와 관련해 선박회사, 선원, 승객, 여행사 등에게 지급될 보험금이 9천252만 위안(약 16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부친을 잃은 상하이(上海) 주민 왕(王) 모씨는 부친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젠리현에 머무는 동안 현지 주민들이 베풀어준 친절에 감사하는 뜻으로 젠리현 빈곤 아동을 돕겠다는 의사를 당국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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