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공무원 임용시험 앞둔 학원 자습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오는 13일 서울시 지방직 7, 9급 공무원 2천447명을 선발하는 임용시험을 앞두고 10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해 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더라도 응시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15.6.10 hihong@yna.co.kr |
< SNS여론> 서울시 공무원시험 자택응시 허용에 형평성 논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도 13일로 예정된 공무원 임용시험을 볼 수 있게끔 자택 응시를 허용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 전해지자 11일 온라인에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pjm8****'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시험에 자택시험 허용이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1점으로 합격, 불합격 갈리는 사람이 수백 명인 시험에서 공정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시험을 어떻게 봅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 닉네임 'zzondul'은 "시험은 공정성이 핵심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한 사람까지 배려하겠다는 마음은 이해하나 과유불급입니다. 객관성을 잃은 시험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잘 판단하시길"이라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pns2****'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13일)로 예정됐던 서울경찰 체력시험과 텝스 시험은 메르스 때문에 연기됐다"며 "서울시 공무원 시험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 시장님! 서울시 공무원 시험 연기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950여명이 이 글에 서명했다.
서울시가 파악한 수험생 중 격리대상자는 4명, 능동감시 대상자는 2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자택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우 방역복을 입은 감독관 2명과 간호사 1명 등 3명이 한 조를 이뤄 자택을 방문한다.
트위터 아이디 'sampoet****'는 "격리대상자라서 자택에서 시험을 보겠다는 응시자가 지방에 산다면 지방까지도 가겠다는 것인가? 시험지를 언제, 어떻게 가지고 가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시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면 이렇게 불만이 쏟아져 나올까 싶어 씁쓸해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다음 이용자 'smurf'는 "다른 일반 수험생을 보호하는 게 자택시험의 취지인데 되려 다른 수험생들이 반대하니…. 참 경쟁이 메르스보다도 무섭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