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검찰 수사 성실히 임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아모레퍼시픽은 공정거래법의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와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공정거래위가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사안인데 중소기업청이 다시 한번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공정위 조사를 받았을 때처럼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5년부터 특약점주 동의 없이 방문판매원 3천482명을 새로 여는 특약점이나 직영점에 배치, 특약점의 매출을 하락시키는 등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약점은 헤라·설화수 등 이 업체의 브랜드 화장품을 방문판매 방식으로 파는 전속대리점이다. 특약점주가 방문판매원을 모집해서 양성할수록 매출이익이 커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는 형사고발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중소기업청이 아모레퍼시픽과 방문판매사업부 담당 전 임원을 공정거래법의 '거래상 지위남용'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정위 시정명령과 관련해 이의를 표시하며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특약점에서 인원 이동이 발생할 때 점주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양해를 구해왔다"며 "따라서 공정거래법의 거래상 지위남용(불이익 제공)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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