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오 형지 회장 "골프웨어,아웃도어 시장 대체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이 골프웨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1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NEMO(네모)에서 열린 프랑스 팝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골프(웨어) 시장은 규모가 크고, 아웃도어 시장을 대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형지는 지난해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인 까스텔바쟉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판권 인수 1년여 만에 50번째 매장인 도산대로 플래그십매장을 열며 공격적인 영업을 해 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골프를 칠 여성 인구가 많이 늘어났고 골프웨어를 입고 등산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골프웨어가 아웃도어 시장을 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까스텔바쟉의 플래그십 매장을 수입 고가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도산대로에 연 것에 대해서는 중고가 제품으로 서울에서부터 탄탄하게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웨어는 너무 비싸면 극소수 고객만 살 수 있어 중고가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다만, (값을 비싸게 책정하고) 처음부터 가격을 깎아주는 회사도 있는데 (적정하게 가격을 책정해) 노세일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공격적으로 출점해 입지를 다진 뒤 지방으로 진출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에 추가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를 '스타벅스 전략'이라고 비유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부터 인지도를 높인 뒤 서울로 진출했던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와는 정 반대되는 전략이다.
형지는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이던 56년 전통의 제화 회사 에스콰이아를 인수했다.
앞으로의 제화 사업에 대해 최 회장은 "과거에는 금강·엘칸토·에스콰이아 제품을 신었지만 지금은 세계적 브랜드가 많이 들어와 있다"며 "다만, 56년간 쌓인 생산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잘 살리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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