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음악계의 대부' 제임스 라스트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독일의 전설적 팝 오케스트라인 '제임스 라스트 악단'을 이끌어온 지휘자 제임스 라스트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AP통신과 독일 대중지 빌트 등은 라스트가 지난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929년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난 라스트는 1943년 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데뷔한 이후 1964년 폴리도르에서 첫 음반을 내고 나서 승승장구했다.
본명이 '한스'라서 '한지'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그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윙이나 재즈곡, 팝송을 편곡하거나 작곡해 연주하는 파티경음악 '해피사운드'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봄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고별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라스트는 데뷔 이후 20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이 중 110장은 독일 히트 음반 리스트에 올랐고, 46장은 독일 히트 음반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그의 음반은 모두 8천만 장 이상 팔렸다.
히트곡으로는 1977년 작곡해 영화 '킬빌'에 삽입된 팬플루트곡 '외로운 목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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