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치료 분리' 부산시 메르스 진료 체계 재정립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확산에 대비해 진료 체계를 재정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는 양성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81번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부산의료원을 이날부터 양성환자와 접촉했거나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 격리시설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부산의료원에 격리한 의심환자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 4개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고, 이들 대학병원에서 해당 환자 치료를 전담하도록 했다.
김기천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3차 확산 시 의심환자와 양성환자를 분리하려는 조치이며, 대학병원이 부산의료원보다 많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고 협동진료도 가능해 치료 전담시설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18개 선별의료기관 외에 선별 진료실을 갖춘 3개 병원을 추가로 선별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선별의료기관에서 상담 결과 의심환자로 통보하면 즉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후 관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대응태세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시 건강체육국은 환자 검사, 추적 조사, 의료기관 관리에 주력하고 기타 메르스 대응 관리는 시 시민안전국이 맡아 총괄한다.
부산 첫 양성환자인 81번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12일 현재 부산시가 관리 중인 밀접 접촉자는 현재 114명(시설격리 2명, 자택격리 55명, 능동감시 34명, 해제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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