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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부총리 "일선 학교 수업 재개해야"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일선 학교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황우여, '휴업재고' 당부…"학령기 메르스 격리자 185명"(종합2보)
"교직원 격리자 103명"…13일 서울서 시·도교육감 회의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조치된 학생이 185명으로 추정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보건당국 통계를 토대로 학령기(3∼17세) 격리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격리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5세가 39명, 6∼11세가 80명, 12∼14세가 27명, 15∼17세가 39명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체 격리자 3천805명 가운데 4.9%가 유치원생 및 초·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보고받는 수치와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에 연락해 자택격리 학생을 파악한 결과,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48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시·도교육청은 격리자 기준이 다르다"며 "시·도교육청 통계에는 발열로 등교중지 학생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황 부총리는 1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보고를 집계한 결과, 교직원 격리자는 유치원 7명, 초등학교 44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27명, 특수학교 4명 등 103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부총리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가 메르스로 인한 휴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학교장은 중대한 염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건당국, 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와 깊은 논의를 거쳐 (휴업을) 재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수동적인 휴업으로 교실을 비우기보다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제2단계 교육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업 연장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근거로 ▲ 수업결손에 따른 교육과정 의 어려움 ▲ 12일 메르스 추가 환자의 증가세 약화 ▲ 세계보건기구(WHO) 및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수업 재개 권고 등을 꼽았다.
황 부총리는 "처음에는 휴업을 2∼3일하고 풀려고 했는데 메르스가 확산했고 휴업이 열흘이나 지나면서 심각해졌다"며 "이번 주말 시·도교육청과 논의해 휴업에 관한 권고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부총리는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교육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는 2천903곳으로 전날 2천622곳보다 281곳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천780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576곳, 충남 123곳, 전북 123곳, 강원 99곳, 대전 79곳, 경남 52곳, 전남 36곳, 충북 32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황 부총리는 메르스와 관련한 폐렴 전수조사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등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 조사를 하자는 입장이었지만 교육부가 학생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게 황 부총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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