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번째 메르스 '확진'…같은 병실 환자는 '음성'(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4 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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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879명 격리…좋은강안병원 입원자 307명 통제
△ 부산 좋은강안병원 '진료중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이모(31)씨가 입원치료를 받은 부산 좋은강안병원 입구에 13일 질병관리본부가 이 병원에 대해 진료중지명령(응급실, 인공신장실 제외)을 내렸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보건당국이 부산지역 병원 3곳과 이씨의 근무지를 확인해보니 현재까지 이씨와 접촉한 사람이 7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6.13 ccho@yna.co.kr

부산 두번째 메르스 '확진'…같은 병실 환자는 '음성'(종합)

접촉자 879명 격리…좋은강안병원 입원자 307명 통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부산의 두 번째 환자 이모(31)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씨는 143번째 감염자로 기록됐지만 그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사람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는 지금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14일 이씨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동아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는데 열과 기침 외 특이한 증세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143명 환자와 좋은강안병원에서 접촉한 이후 이상증세를 보인 11명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씨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같은 병실과 옆 병실에 입원했거나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이후 발열이나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들이다.

13일에도 이씨의 어머니(57)를 비롯해 의료진 등 4명이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난 이후 호흡기 통증과 기침 증세를 보이던 48세 여성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현재 143번 환자와 접촉한 742명을 포함해 부산에서는 총 879명이 격리돼 있다.

병원에 격리된 사람은 13명이며, 자택격리자는 667명이다. 일선 보건소는 168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또 시 보건당국은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한 환자 307명 중 9층 이하에 입원했던 사람은 선별적으로 퇴원시키고 있으며,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12층 환자는 11층과 12층 1인실에 분산 격리했다.

시 보건당국은 부산센텀병원과 BHS한서병원 등 143번 환자가 들렀던 다른 병원에 대해서도 통제를 하는 한편 CCTV를 분석해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부산시는 메르스 종합 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난대책본부는 시 공무원은 물론 경찰, 소방, 교육 공무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인력을 8명에서 28명으로 늘리고, 의심환자와 격리자에 대한 밀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13일 오후 부산시와 역학조사 결과를 놓고 격리 대상자 범위와 병원 폐쇄 여부 등을 논의했다.

격리대상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부산시가 이들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43번 환자의 어머니는 12일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아들을 간호하겠다며 격리조치를 어기고 무단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 2명이 노출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환자 어머니가 음성 판정을 받아 의료진의 격리는 곧바로 해제됐다.

격리대상자로 지정된 27세의 수험생 1명도 같은 날 서울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러 KTX를 타고 상경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격리 대상자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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