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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석 "짜릿한 서브 득점"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최홍석이 서브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15.6.14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월드리그배구> 반전 이끈 최홍석 "앞으로 더 좋아질 것"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대반전을 이끈 최홍석(27·우리카드)이 더 나아질 모습을 약속했다.
최홍석은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일본전에 레프트로 출전해 양팀 최다인 15득점으로 한국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작렬할 정도로 다채로운 루트를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홍석의 투입은 이날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어제부터 서재덕의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선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송명근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에 최홍석을 기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덕은 앞선 경기에서 부상을 안고 뛰었으나 다시 무릎 통증이 도져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문 감독은 "위기가 기회가 됐으니 우리로서는 전화위복이었다"고 안도감을 내비쳤다.
주장 신영석 역시 "재덕이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홍석이가 빈자리를 잘 채워줬다"며 "홍석이는 오늘의 MVP다. 한국 팀을 살렸다"고 최홍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최홍석은 "저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이제 방문 경기가 남았는데 시간이 많이 있으니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어제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서브도 밀렸다"며 "오늘은 저희가 서브를 잘 공략하면서 일본의 측면 공격 패턴을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여전히 서재덕을 비롯해 유광우, 전광인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월드리그도 중요하지만, 7월 말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있어 이번 월드리그에서 부상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홍석처럼 기대치 않았던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용관 감독은 "지금은 어떻게 보면 '돌려막기'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늘 같은 임기응변을 할 때 최홍석 같은 선수가 계속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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