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새 인터넷 플랫폼 '지니어스'로 소통 강화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대중 연설을 하고 보폭을 넓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을 선거 운동에 활용해 유권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
미국 CNN 방송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본부가 '지니어스'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누리꾼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뉴욕 대중 연설에 대해 주석을 달고 소감을 남기도록 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 이스트리버 루스벨트섬의 포 프리덤스 파크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를 앞에 두고 "경제 회복 과정에서 낙오한 평범한 미국인을 위해 싸우겠다"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니어스는 2009년 힙합 가요 팬들이 소감을 댓글로 달고 온라인에서 난해한 랩 가사를 번역할 수 있도록 한 집단 지성적인 '랩 지니어스'에서 출발했다.
이 회사는 가요 가사를 넘어 뉴스, 책, 스포츠, 디지털 콘텐츠 등 모든 텍스트에 주석을 달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 간판에서 랩을 떼어내고 지니어스라는 이름으로 타이틀을 바꿨다.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본부는 그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나누고, 이에 대한 새로운 주석을 달아 지속적으로 담론이 확대·재생산될 수 있는 플랫폼인 지니어스를 통해 관심 확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선거 본부의 한 관계자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지층이 힐러리 전 장관의 발언에 직접 대응해 소감과 반응, 질문 등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첫 연설에 앞서 10일에는 사진 공유 SNS에 인스타그램에 개인 사진을 올리는 등 스냅챗, 유튜브 등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와의 직접 대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 트위터에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모바일 생방송 애플리케이션인 페리스코프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운동 창구다.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피겨 스타로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미셸 콴은 13일 페리스코프로 방영된 그의 첫 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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