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평택 농촌체험마을 직격탄…6·7월 개점휴업
평택 농산물브랜드 '슈퍼오닝'도 판매 부진…방울토마토 가격 절반 이하로
(평택=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기도 평택의 농촌체험마을도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15일 평택시에 따르면 초록미소마을, 바람새마을, 대추리마을, 로컬푸드마을, 밝은세상마을 등 5개 농촌체험마을의 6월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다.
5개 농촌체험마을은 유치원·어린이집, 청소년수련원 등의 단체손님과 가족단위 손님을 받고 있는데 6월 예약 취소 인원이 2천250명에 달한다.
감자캐기, 블루베리따기, 흑두부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초록미소마을(오송면 신리)은 예약취소 인원이 1천명에 달한다.
초록미소마을 관계자는 "체험마을에 손님이 오지 않아 다른 곳에 감자를 팔아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며 "다음 달 예약도 한창 받을 때인데 현재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역의 다른 체험마을도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초록미소마을과 함께 마을기업인 바람새마을(고덕면 궁리)도 이달에 방문하기로 한 7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바람새마을 관계자는 "지난주말 오픈한 논 풀장(머드체험 등 프로그램)에 오기로 한 180명이 한꺼번에 취소했다"며 "다음 달도 공치게 생겼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슈퍼오닝'도 판로가 막혔다.
슈퍼오닝 방울토마토의 경우 5㎏ 도매가가 메르스 발생 이후 2만원에서 8천∼9천원으로 뚝 떨어졌다. 작물 교체기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가격 하락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방울토마토, 애호박, 오이 등이 슈퍼오닝 주력 농산물인데 메르스로 주문이 크게 줄었다"며 "슈퍼오닝 농산물은 아니지만, 평택지역 블루베리의 경우 직거래량이 20% 이상 주는 등 지역농산물 판매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는 관내 기업체에 서한문을 보내는 등 지역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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