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예멘 평화협상…반 총장 "라마단 한시 휴전" 제안(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5 2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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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서 예멘 평화협상…반 총장 "라마단 한시 휴전" 제안(종합)



(제네바·두바이=연합뉴스) 류현성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 협상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시작됐다.

이 협상엔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한 예멘 정부를 비롯, 반군 편에 선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당수인 예멘 의회 다수당 국민의회당(GPC)과 각 정파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는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약속된 시간에 맞추지 못해 일단 이들이 불참한 가운데 협상이 개시됐다.

유엔 측은 반군 대표단이 이날 오후 제네바에 도착해 협상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예멘 반군 공습이 시작된 3월26일 이후 예멘 정부와 반군이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상은 17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협상 시작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슬람권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할 것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곧 이슬람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이 시작하는 만큼 평화와 화합의 기간이 돼야 한다"면서 "나아가 인도주의적 이유에서라도 2주간의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라마단은 18일께 시작한다.

반 총장은 또 예멘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15일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이 예멘 사태와 관련해 16일 열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장관급 긴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 제다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예멘 반군 후티와 관계가 긴밀하다.

제네바 휴전 협상과 동시에 예멘 정부와 반군에 각각 영향력이 큰 사우디와 이란 고위인사가 직접 만나게 되면서 예멘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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