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통화정책회의 개시…금리 '풍향' 바뀌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5 23: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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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통화정책회의 개시…금리 '풍향' 바뀌나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기준금리, 나아가 세계 투자자금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올해 초에는 상당수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이번 회의 때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로 수정 발표되면서 금리인상 개시 시점은 오는 9월로 늦춰진 상태다.

15일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FOMC 회의가 끝난 뒤 오는 17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할 회의 결과 성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3월과 4월 정례회의 때 눈길을 끌었던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라는 말이 유지 또는 변경될지가 가장 먼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말은 연준 회의결과 성명 가운데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에서 쓰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4월까지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5월에는 생산자물가까지도 2년8개월간 최대폭으로 상승한 만큼 앞으로의 물가 동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은 이전 FOMC 정례회의 때와는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지난 5월에도 0.2% 감소하며 최근 6개월간 한 번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 미국의 산업생산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물가와 고용이 연준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대표적인 요인이지만, 산업생산의 위축은 임금 하락과 소비 위축, 그리고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둔화나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경기 판단도 과연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지를 내다보기 위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의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서 보였던 '어느 정도 완만했다'는 경기에 대한 시각이 지난 4월 성명에서는 '겨울을 거치며 둔화됐다'고 바뀌었던 만큼, 이번 성명에서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정례회의 종료 이후 하게 될 기자회견 또한 중요한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며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4월을 전후해 발표됐던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부진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왔고, 연준의 수장인 옐런 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렸다.

이달 들어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와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담당자가 잇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는게 좋다고 제안했지만, 이달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옐런 의장의 입장이 굳건해질 수 있는 점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 눈길을 끌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2008년 12월부터 0∼0.25%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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