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통제 안 따르는 메르스 격리자에 "시민의식 절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상태 도중 난동을 피우거나 무단으로 외출했다는 소식이 잇따르자 16일 온라인에서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csy4****'는 "갑자기 격리된 분들 속사정과 불편한 마음 아는데요. 이렇게 불안한 난국을 질서 있게 잘 마무리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부탁의 글을 남겼다.
메르스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이버 아이디 'sky9****'는 "집에 있는 거 진짜 힘들죠. 근데 나중에 나 같은 사람 또 생기면 그 사람도 힘들지 않을까요? 제발 부탁이니 힘드신 거 아니까 조금만 더 버팁시다"라고 다독였다.
다음 닉네임 'aaa'도 "이해합니다.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주세요. 협조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sek7****'는 "사태 진정은커녕 장기화 조짐에 젊고 건강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데 격리자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메르스를 너무 가볍게 보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물리적으로 많으니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기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위원회가 집계한 자가격리자는 5천586명이다.
네이버 이용자 'et19****'는 "격리환자가 100명이던 게 불과 3주 전인데 이제 5천 명을 넘어섰다. 어쩌면 머지않아 1만명을 돌파할지 모른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가격리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다음 닉네임 '잠자리33'은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직 후진국 마인드의 미개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가 격리라는 건 웃기는 얘기"라며 "한국은 대중 수준이 그만큼 못 따라간다"고 자조했다.
누리꾼이 제안한 해법은 가지각색이었다. 높은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부터 강제 격리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의견까지 나왔다.
"위치추적기를 착용해야 하고, 법원으로부터 집안 이외에 외출금지명령권을 발부받아야 함" (다음 이용자 'President of Barack Obama'), "법적으로 처벌해야지 이런 건" (네이버 아이디 youn****), '격리 수용해야 할 듯. 안 그러면 벌금을 수천만원 때려야 정신 날것임" (다음 닉네임 'vpfmwk')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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