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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예협회, 메르스 여파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 취소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문희창 부장이 17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행사 초대국가인 중국공예협회가 한국내 메르스 확산을 이유로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를 취소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5.6.17 vodcast@yna.co.kr |
메르스, 청주공예비엔날레 '발목'…초대국 중국 불참 통보(종합)
中 "작가들 출품 난색"…조직위, 설득 안 되면 아트페어로 대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아직 3개월이나 남은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행사 초대국가인 중국이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중국공예협회가 중국관 전시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5일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중국공예협회는 공문에서 "작품(300점) 운송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 메르스가 한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어 중국에서는 한국 방문 관련 행사 대부분 중지됐다"며 "회의를 통해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초대국가관은 양국 간 문화외교적 이벤트인 점, 주한 중국대사관과 주한 중국문화원이 비엔날레를 후원하는 점, 한국 정부가 메르스 진정을 위해 노력하는 점, 메르스 사태로 가을 전시행사가 취소된 사례가 없는 점, 일방적 결정은 상호 존중 및 협약 정신에 어긋나는 점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
또 주한 중국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공예협회를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공예협회는 산하 지역 분과 작가들이 출품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공예비엔날레에 초대국가관 제도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초대국가가 불참한 적은 없었다.
조직위는 중국의 불참이 굳어지면 220여개 부스로 운영되는 국제아트페어를 초대국가관 전시공간에서 열 계획이다.
조직위의 관계자는 "초대국가전이 열리지 못해도 아트페어 35개 부스에 해외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해 행사의 질적 하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초대국가관이 중단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초대, 한류 바람을 일으켜 중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공예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겠다는 청주국제고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올해 국제공예비엔날레는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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