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형우, 9회 끝내기 3점포…삼성, 선두 탈환(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7 2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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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전 소속팀 KIA에 완봉승…LG 3연패 탈출
김강민 4안타 4타점…SK, 한화 4연승 꿈 저지
케이티, 창단 첫 선발 전원안타…NC에 2연승
롯데도 선발 전원안타로 넥센에 대승
△ '수고했어 오늘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소사가 포수 유강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6.17 pdj6635@yna.co.kr

-프로야구- 최형우, 9회 끝내기 3점포…삼성, 선두 탈환(종합)

소사, 전 소속팀 KIA에 완봉승…LG 3연패 탈출

김강민 4안타 4타점…SK, 한화 4연승 꿈 저지

케이티, 창단 첫 선발 전원안타…NC에 2연승

롯데도 선발 전원안타로 넥센에 대승



(서울·대전=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김지헌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9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8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에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7로 따라붙은 9회 1사 1,3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두산 마무리 노경은을 중월 석 점 홈런포로 두들겨 끝내기 역전승을 일궜다.

이로써 37승 27패가 된 삼성은 두산(35승 26패)은 물론 이날 케이티 위즈에 4-12로 패한 NC 다이노스(35승 1무 27패)를 제치고 3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선두로 나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8일 만이다.

전날 선발 타자 전원안타와 함께 16안타를 치고도 잔루를 14개나 기록하며 두산에 4-5로 역전패했던 삼성은 설욕에도 성공했다. 두산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9회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1이닝 동안 2안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지만 최형우 덕에 시즌 첫 승리(2패 14세이브)를 맛봤다.

반면 노경은은 시즌 2패(1승 4세이브)째를 떠안았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전 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에 완봉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잠실 홈 경기에서 KIA를 5-0으로 따돌리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소사가 9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4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한국 무대 4년 차인 소사의 통산 5번째 완투이자 2번째 완봉승이다. 완봉승은 KIA 소속이던 2012년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이후 985일 만이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창단 후 처음으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에 12-4로 이기고 2연승했다.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2점 홈런을 포함한 14안타로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케이티는 시즌 6번째 위닝시리즈도 예약했다.

마운드에서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을 5안타와 볼넷 두 개를 주고 3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목동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함께 17안타를 몰아쳐 홈팀 넥센 히어로즈를 8-1로 꺾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4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로 헤맨 황재균이 3번 타순으로 이동한 이날 2점 홈런을 쳐내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이상화는 6⅔이닝을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지난 4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5타수 4안타 4타점을 몰아친 김강민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눌렀다.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던 한화는 또 한 번 기회를 놓쳤고, SK는 올 시즌 대전에서 첫 승(4패)을 올렸다.

셋업에서 마무리로 이동한 SK 정우람은 8회 앞선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에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5승 2패)째를 거뒀다.



◇ 대구(삼성 8-7 두산) = 삼성은 전날에 이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회 2사 1,3루 기회를 놓치고 2회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0-4로 끌려가던 3회말 볼넷 두 개와 안타로 엮은 1사 만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포를 쏴 단숨에 균형을 되찾았다. 나바로의 한국 무대 첫 만루홈런.

삼성은 5회 수비에서 2사 2루가 되자 선발 차우찬을 내리고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싸움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7회 2사 2루에서 데이빈슨 로메로가 삼성의 네 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 두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은 8회 1사 후 오재원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고, 9회에도 로메로의 적시타가 나와 4연승 일보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두산은 마지막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삼성은 9회 1사 후 박한이가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대타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쳐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채태인의 중전안타로 주사 1,3루가 되자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끝내기 중월 아치를 그리며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 잠실(LG 5-0 KIA) = 소사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LG는 3회말 1사 후 황목치승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3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홈인하다가 포수를 피해 한 바퀴 구른 황목치승과, 그를 피하려다가 다친 이영재 구심이 나란히 교체되기도 했다.

흐름을 탄 LG는 4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하고 처음 출장한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등번호 7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양석환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과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5회말에도 백창수의 우선상 2루타와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더한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선재의 기습번트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한 번도 한 이닝에 주자를 2명 이상 내보내지 못하는 빈공 속에 소사 완봉승의 조연이 됐다.

◇ 수원(케이티 12-4 NC) = 선취점은 NC 몫이었다. 1회 1사 1,3루에서 케이티 선발투수 옥스프링의 1루 견제 실책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조영훈의 우전 적시타 덕에 NC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케이티는 바로 1회말 반격에서 볼넷 2개, NC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과 선발투수 이민호의 폭투 등을 엮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댄 블랙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상현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한 점을 만회한 케이티는 후속타자 장성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에는 2사 후 이대형과 마르테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하고, 이어 댄 블랙의 우월 2점 홈런포까지 터져 6-2로 달아났다.

기가 살아난 케이티는 4회 타자일순하면서 3안타와 볼넷 두 개, 상대 실책 등으로 넉 점을 쌓아 쐐기를 박았다.

NC가 5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자 케이티는 6회 폭투로 한 점을 추가하는 등 넋이 빠진 NC를 몰아붙였다.

7회에는 박경수가 승리를 확인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 목동(롯데 8-1 넥센) = 롯데는 1회초 정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황재균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가볍게 2점을 뽑은 롯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짐 아두치가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쳐내 2점을 보탰다.

4회초 1사 2루, 5회초 1사 2, 3루의 기회를 놓친 롯데는 세 번째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6회초 2사 2, 3루에서 최준석이 바뀐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6-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아두치가 시즌 10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했고,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8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대전(SK 7-6 한화) = '돌아온 짐승 외야수' 김강민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3루수 옆을 뚫은 2루타로 SK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의 시속 129㎞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SK는 3회에 터진 앤드류 브라운의 좌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회까지 한화 타선을 1안타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6회말 김태균과 고동진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고 대타 김태완에게 공 한 개를 던진 후 왼쪽 종아리 경련이 일어나 자진강판했다.

SK는 4-2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명기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강민이 이동걸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강민도 이재원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한화의 추격도 매서웠다. 7회말 2사 1, 3루에서 최진행이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뽑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7-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정우람이 후속타자 김태균을 삼진 처리하면서 불을 껐고,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 SK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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