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응급의료기관 찾은 서병수 시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이 16일 오후 부산 두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을 찾아 호흡기환자 선별진료소를 둘러보고 있다. 2015.6.16 ccho@yna.co.kr |
부산 메르스 격리자 대폭 해제…코호트병원 환자 불편 가중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해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는 사람이 대폭 줄었다.
부산시는 부산센텀병원의 상황이 종료되고 한서병원 역시 이번 주 중에 상황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격리자 수가 대폭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격리조처로 경제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라 개별 면담과 진단을 거쳐 관리 대상자를 줄였다.
대신에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을 거친 사람들에 대한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18일 오전 현재 관리 대상자는 728명으로 줄었다.
입원환자를 포함한 병원 격리는 193명이며, 자택격리는 535명으로 감소했다.
능동감시 대상자로 88명으로 대폭 줄었다.
143번 환자가 이달 2일 들렀던 센텀병원은 잠복기를 고려해 17일 상황종료 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환자가 5일 들렀던 한서병원도 별 탈 없으면 이번 주말에는 상황종료 병원으로 등록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하지만 '코호트격리' 중인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이 자택 격리되면서 11세 어린이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고신대복음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어린이는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143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80대 환자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건강이 악화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입원환자 가운데 좋은강안병원에서 치료받기 곤란한 환자는 대학병원으로 차례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143번 환자 접촉해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격리자 2명이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부산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143번 환자의 '슈퍼 전파자' 우려가 줄었지만 통상적으로 알려진 잠복기 이후에도 발병하는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보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