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제대 부사관에 긴급 현역 복귀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0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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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갈등 확산에 대비"

중국 해군, 제대 부사관에 긴급 현역 복귀령

"미국과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갈등 확산에 대비"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해군이 제대한 부사관들에게 즉각 현역에 복귀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7일 중국 군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해군본부는 산하 부대 정치부문의 긴급 연락망과 무장경찰을 통해 최근 2년 간 제대한 부사관들에게 이달말까지 근무하던 부대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현역 복귀 통지서를 받은 당사자들은 최근 새로 건조돼 진수한 군함이 증가하면서 전문기술 인력이 부족해진 점이 현역 복귀령의 이유로 적혀있다면서 일정 기간 복무한 뒤 각 부대와 당사자가 상의해 제대 날짜를 결정한다고 설명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군의 이번 명령은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 문제를 놓고 중국, 미국, 일본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해군에 대해 전투준비를 하고 병력을 보충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해 즉응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군 지도부는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갈등이 전쟁수준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미국의 강경한 무력 대응 방침에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16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이 일부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자 미국과 일본은 나란히 우려를 표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난사군도 일부 주둔 도서(암초·산호초) 지역에 대한 매립작업이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면서 "난사군도에 대한 인공섬 건설은 중국의 주권 범위 안의 일로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치에 맞고 그 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필요한 군사적 방어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존슨 산호초(필리핀명 마비니 산호초, 중국명 츠과자오(赤瓜礁)) 등 8개 암초에서 27만㎡에 달하는 토지를 매립하면서 군사시설용 부지 확장, 활주로 건설 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2년간 미사일 구축함, 신형 잠수함 등 모두 20여척의 군함을 건조했다. 이 가운데 13척이 진수함으로써 군함 건조와 진수에서 모두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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