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서방 제재 연장에 상호주의 원칙 지킬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서방과의 제재 공방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앞서 이날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대사들이 7월 말이 시한인 러시아 제재를 내년 1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나 대러 제재 연장안이 오는 22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인 점을 감안 "아직 무슨 말을 하기는 이르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때 논평하겠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EU가 대러 제재를 연장하면 러시아도 서방 식품 금수 조치 연장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류카예프는 그러나 EU의 대러 제재 연장에 러시아가 다른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제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8월 미국과 EU 산 식품과 농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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