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칙은 가장 구속력 강한 교황 문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8 2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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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칙은 가장 구속력 강한 교황 문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로, 교황이 주교들에게 보내는 형식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와 10억여 가톨릭 신자에게 전파된다.

교황 문헌은 회칙, 교황 교서, 교서(서한), 교황 권고, 권고, 담화, 연설(훈화), 강론으로 분류되는데, 앞에 있는 것일수록 수신자 범위가 넓고 구속력이 강하다.

회칙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늘의 사회·윤리적 문제에 비춰 해석하고 적용 원리와 방안을 제시한다. 교리적 정의를 공포하는 문서가 아니므로 시대 변화에 따라 수정이 요구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교황 권고(Apostolic Exhortation)는 교황이 목자, 스승으로서 교회의 진로를 제시하고 세계 교회의 반성을 촉구하며 모든 신자들의 협력을 권고·제안·지시하는 서한이다. 주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연구·검토·건의한 것에 대해 교황이 후속 조치로 반포한다.

역대 교황들이 발표한 회칙 중 최초의 사회 회칙은 1891년 레오 13세가 발표한 '새로운 사태'라는 제목의 회칙이다.

이는 산업혁명 시대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 빈곤과 갈등의 원인과 해결책, 국민을 위한 국가의 의무, 적정 임금과 아동 노동자 보호, 가톨릭 노동자와 단체의 역할 등을 고찰한 문헌이다.

요한 23세가 1963년 발표한 '지상의 평화'는 냉전시대에 발표된 회칙으로, 인권 보장을 위한 의무들, 현대 세계의 변화, 정치와 국제 공동체 안에서 인간과 공권력의 바람직한 관계와 균형을 위해 지켜야 할 원리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현대의 문제점으로 식민화, 빈부격차, 문화 간 충돌 등을 지적하고 인류 공동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1967),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요한 바오로 2세의 '노동하는 인간'(1981), 요한 바오로 2세의 '백주년'(1991), 베네딕토 16세의 '진리 안의 사랑'(2009) 등이 사회 회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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