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日스기야마 "총리가 보내서…여러화제 얘기"(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9 18: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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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방일 앞두고 방한…조태용 차관과 의제 조율
윤병세, 아베 예방 여부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본다"
△ 스기야마 日외무성 심의관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21일)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방한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가 1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방한' 日스기야마 "총리가 보내서…여러화제 얘기"(종합)

윤병세 방일 앞두고 방한…조태용 차관과 의제 조율

윤병세, 아베 예방 여부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하루 앞둔 2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같은 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19일 방한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했다.

이날 방한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면담에는 한일관계 주무국장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윤 장관의 방일 일정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의제 등에 대한 양측간의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제가 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양측의 의사 타진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일시 윤병세 장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예방과 22일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개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 아베 총리의 특사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의 박근혜 대통령 예방 등의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한일 외교장관회담 준비를 위해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대신의 지시를 받고 급히 오게 됐다"면서 "(오늘 면담에서) 여러 화제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간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해서 지금부터 쌍방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에 대해 "한일 외교장관회담 의제나 일정에 대한 사전조정 차원에서 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스기야마 심의관이 담당자도 아니며, (오늘 자리에서) 협의할 것도 아니다"면서 부인했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이른바 '사사에안'을 기본 축으로 해서 '플러스 알파'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에안은 ▲일본 총리의 직접 사과 ▲주한일본 대사가 피해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청취하고 사과 ▲일본 정부 예산을 통한 피해자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 3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당시 외무성 사무차관이 방한 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해결방안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명확한 책임인정과 사죄, 그에 따른 배상 조치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일본은 도의적 책임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하고 주한 일본대사가 피해자를 만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 등과 관련, 일본 정부가 정부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고, 일본은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 보증과 피해자를 상징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협상이라는 것은 미세한 문제 등을 포함해서 꼼꼼히 따져야 하는 측면이 있어 '타결 가능 수준' 등의 부분에서 신중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방일 기간 아베 총리를 예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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