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1년> 경남도 '무상급식 논란 속 성과도 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0 06:31:24
  • -
  • +
  • 인쇄
홍준표 도지사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 확충에 주력"
무상급식 논란·'성완종 리스트' 연루에 일부 성과 빛 바래
△ 홍준표 경남지사 "50년 먹고 살 산업지도 그리겠다" (창원=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남도민이 5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려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5.6.20 bong@yna.co.kr

<민선6기 1년> 경남도 '무상급식 논란 속 성과도 커'

홍준표 도지사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 확충에 주력"

무상급식 논란·'성완종 리스트' 연루에 일부 성과 빛 바래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발 혁신으로 대한민국 대개조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도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자세로 도정을 펼치겠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당선되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강조한 취임 일성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홍 지사는 무상급식 논란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서 경남발 혁신을 지휘하고 있다.

대권에 뜻을 둔 '잠룡'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밑천 삼아 '당당한 경남'을 외친 홍 지사의 거침없는 행보로 경남은 지난 1년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1974년 창원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된 이후 40년 만인 지난해 말 항공우주산업(사천·진주)·나노융합산업(밀양)·조선해양플랜트산업(거제·하동·고송) 등 3개 국가산단을 경남에 유치한 것은 경남의 산업지도를 바꿀만한 큰 성과로 평가된다.

노후화한 창원 국가산단에 8천억원을 투입해 구조고도화를 추진하는 계획이 지난 4월 산업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서북부권의 한방항노화, 양산을 중심으로 한 양방항노화 클러스터 구축사업으로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서부권 개발을 위해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진주에 개청키로 하고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대책도 다양하게 추진했다.

빚을 줄이는 재정건전화 사업도 탄력이 붙어 건실한 지자체 살림을 도모하고 있다.

2013년 1월 1조 3천488억원이던 채무는 각종 재정 누수 차단과 무분별한 국제행사 중단, 도 산하기관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 3월 말 현재 6천70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임기 내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채무 제로'를 목표로 계속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방침이다.

대학생 등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도내 대학을 연계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경남형 기업트랙'도 여민동락을 표방한 경남도정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그동안 도내 20개 전체 대학이 62개 기업과 직·간접적인 협약을 체결해 752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무상급식 논란이 전국으로 퍼지고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소 빛이 바랜 점도 없지 않다.

홍 지사는 지난해 10월 4년간 3천억원이 넘는 도비와 시·군비가 지원되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에 감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상급식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자 도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했고 홍 지사는 '감사 없는 예산은 없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국적으로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는 논쟁을 불러왔다.

결국 지난 4월부터 경남에서는 무상급식이 중단되고 경남도가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복지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면서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지속하는 혼란이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무상급식이 중단되던 시기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지면서 경남도정도 흔들렸다.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때 측근을 통해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홍 지사는 검찰과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과 농수산물 미국 수출 등 홍 지사의 인맥과 인지도까지 총동원된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검찰이 수사 초기와 달리 뚜렷한 성과물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 후 재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 지사는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차질없는 도정 수행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주춧돌을 놓은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결실을 보도록 3개 국가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지리산케이블카를 포함한 산지관광특구,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재선 2년차 도정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