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낙연 전남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부자동네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산림녹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나 양묘에 필요한 기술과 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5.6.20 |
[부자동네타임즈 뉴스팀]이낙연 전남지사는 20일 "북한의 산림녹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나 양묘에 필요한 기술과 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부자동네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브랜드 시책인 숲속의 전남만들기 사업과 관련한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한 "숲을 통한 영호남의 교류·화합을 위해 경북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는 '전남도민의 숲', 전남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주변에는 '경북도민의 숲'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년간 본인의 행정 수행 평점을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자평하고 "1년간 도정을 도민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해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고,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확대·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 민선 6기 1년을 맞아 성과와 아쉬운 점은.
▲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외 201개 기업과 3조1천7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광주·전남 등 21개 기관이 공공기관장 협의회를 구성, 정주 여건 조성과 협력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왔다.
광주·전남 간 상생협력시스템을 복원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 통합과 제2 남도학숙 건립 등 상생과제들을 실천하고 있고, 경북도와 상생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다만, 광양 LF 아웃렛을 비롯한 대규모 점포 입점과 관련해 이해관계인들 간의 이견이 표출되고, 일부 산하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19년간 기자생활과 4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행정은 처음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 기자나 국회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이 강한 반면, 도지사는 행정가로서 견제와 평가를 받는 위치다. 국회의원은 중요한 일일수록 집단이 결정하지만, 도지사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정을 수행한다. 최종 결정은 혼자 하게 된다. 그만큼 책임이 더 크고 무겁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도정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우리 지역은 돈이 더 많이 필요한데도 지방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원되는 국비도 항목이 정해져 있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지방 재정 확충과 자율성 제고를 위한 중앙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
-- 지난 1년 본인의 행정 수행 평가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는가.
▲ (상당시간 고민하다가) 60점 주겠다. 도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는 덕분에 민선 6기 첫해 도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민들께 늘 고맙게 생각한다. 1년간 도정을 도민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해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고,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확대·발전시켜 가겠다.
--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사업으로 보이기도 하다. 앞으로 계획은.
▲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과 관련해 '섬 주민대학' 같은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사업 이해를 돕고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 다양한 섬 특산품 마케팅과 생태·문화 체험상품을 발굴·운영해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
내년도 신규 사업대상지 2개 섬은 올해 하반기에 주민 설명회와 심도 있는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민간 중심의 사단법인 '숲 속의 전남'이 7월 출범을 앞두고 있고 전국 최초로 '나무심기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숲을 통한 영호남의 교류·화합을 위해 경북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는 '전남도민의 숲', 전남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주변에는 '경북도민의 숲' 조성을 추진하겠다.
북한의 산림녹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나 양묘에 필요한 기술과 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고 있다.
-- 청년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데 빛가람혁신도시에 많은 공기업이 이전해 와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역사회가 최대한 협력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은.
▲ 지자체와 산·학·연의 역량을 모아 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공공기관과 연관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한전,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 스타트업(Start-up) 관련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혁신도시를 에너지와 ICT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가겠다.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부지매입부터 공장설립까지의 행정절차를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ICT 전문인력 2천명 양성, 이전 공공기관과 공동 취업설명회 개최, 빛가람 일자리 정보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필요한 인력도 체계적으로 양성해 공급하겠다.
-- 한중 FTA 정식서명이 이뤄졌다. FTA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중국 농축수산물 수출을 늘려가기 위한 전남도의 전략은.
▲ 중국 내 6개 권역별 시장특성과 소비성향을 반영한 수출전략품목을 발굴·육성해 100만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2018년까지 15개로 늘리고젊은 층 소비자 확보가 유리한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전남 농축수산식품관'을 개설하겠다.
급성장하는 중국 유기농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도내 수출기업들의 중국 유기식품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판촉행사 및 국제식품박람회 참가도 늘려나가겠다.
-- 지사께서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다 보니까 일부 직원들이 지사를 어렵게 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 저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가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걸 이유로 지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다.
제가 직원들께 철저한 업무파악을 여러 차례 강조하다 보니 적잖은 직원들이 긴장하고 외부에서는 오해도 생기는 것 같다. 날이 갈수록 업무가 복잡해지고 전문화되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직원들은 담당업무를 잘 파악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드리는 것은 미안하지만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10년 만에 지사가 바뀌어 많이 어리둥절하고 힘이 들 텐데도 열심히 해주는 직원들을 보며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직원들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마주 보고 전하기 쑥스러워 아껴뒀던 "물끄러미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 4·29 재보선 결과로 보듯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호남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이고 당이 어떻게 해야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가.
▲ 어떤 한 정체세력이 특정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영원할 수 없다. 그것은 지금의 여당도 마찬가지다. 호남 민심의 변화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출현을 정점으로 해 압도적 지지가 점점 완화되는 중이다. 최근에는 약간의 반감까지 드러나고 있다. 이는 호남이 저희 당을 계속 지지할만한 대의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 쇄신과 정당 운영 혁신, 정책개발을 중단없이 이뤄 매력과 신뢰감을 갖춘 큰 인물, 기대를 걸만한 정책과 철학을 제시해 나간다면 호남 민심도 상당한 정도까지 회복될 것이다.
-- 현재 도에서 추진하거나 추진 예정인 남북교류 사업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남북 교류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남북관계는 급속히 경색됐고, 현 정부 들어서도 아무런 진척도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권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는 대북정책의 골조를 하루빨리 만들어야한다. 남북관계 개선, 교류협력, 통일 준비는 중앙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지방정부도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올해 시무식 때 '땅끝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남쪽 땅끝 전남도와 북쪽 땅끝 함경북도의 협력을 말한다. 현재 통일부와 구체적인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함경북도의 산모, 영유아와 불우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가면서 농림, 축산, 수산분야 등의 민생협력 사업에까지 범위를 넓혀 호혜적 땅끝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
-- 무상복지(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 보편적 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가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은 날로 늘어가고 있기에 이에 상응해 복지도 확대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복지는 돈이 필요한 분야이고, 재원은 한정돼 있다. 지자체마다 복지수요에 차이고 있고, 재정여건 또한 각기 다르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보육과 급식처럼 전국적으로 공통기준에 따라 시행되는 복지업무는 국가로 환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방의 재정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지역의 여건과 특수성이 반영된 복지정책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우리 전남이 많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진 것도 많다. 우리가 가진 것은 더 키우고 덜 가진 것은 채워가며 함께 노력해 가면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당당한 전남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저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늘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