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1년> 대구시 '재창조' 위한 기틀 다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0 0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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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소통 확대…창조경제 생태계 구축·투자유치 등도 박차
"공직혁신·추진사업 성과 부족" 비판…1년도 안 돼 또 조직개편
△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 만들겠다" (대구=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래 신성장 거점 활성화 등 대구 재도약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 물포럼 추진 및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계획 등 지역 당면과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5.6.20 <<대구시>> suho@yna.co.kr

<민선6기 1년> 대구시 '재창조' 위한 기틀 다져

시민 소통 확대…창조경제 생태계 구축·투자유치 등도 박차

"공직혁신·추진사업 성과 부족" 비판…1년도 안 돼 또 조직개편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는 민선 6기 1년 동안 '대구 재창조'를 위한 기틀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특히 권영진 시장은 해묵은 현안 해결을 위해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 머리를 맞댔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밑그림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장을 중심으로 한 소통 행정에 시민의 체감 효과가 부족하고, 펼쳐 놓은 정책, 사업 등은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은 행정 영역인 정책 수립·결정 과정 등에 시민이 참여할 기회를 대폭 늘렸다.

무엇보다 민원과 갈등이 예상되는 지역 등을 찾아 주민 이야기를 듣고 해법을 고민하는 '현장소통 시장실' 운영을 예로 들 수 있다.

권 시장은 지난해 7월 북구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모두 56곳에서 현장소통 시장실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건의한 안심연료단지 폐지·후적지 개발 등 현안 263건 가운데 121건을 해결했다. 나머지 142건도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시민, 각계 전문가 등이 둘러앉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시민원탁회의'도 상설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시는 지역경제를 이끌고 갈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삼성과 손잡고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결과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 터에서는 창업·벤처,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질 창조단지(연면적 4만3천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창업-성장-글로벌화를 잇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예비 창업자 등을 상대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 등에도 지난 1년 동안 타 지역 기업 유치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역외기업이 30곳과 외투기업 1곳을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7천304억원이며 고용 인원은 3천420명에 이른다.

특히 지역기업인 경창산업과 세계 1위 자동차 부품그룹인 보쉬가 합작한 KB와이퍼시스템㈜는 내년 9월까지 국가산업단지 6만6천여㎡에 와이퍼 관련부품 생산시스템을 마련키로 해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 개혁에도 속도를 냈고, K-2공군기지 이전·북구 검단들 개발 등 지역 숙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능력 위주 인사 등을 약속하며 강하게 밀어붙인 공직혁신에는 조직 내부 공감과 신뢰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게다가 취임 이후 단행한 시 고위직과 산하 출자·출연기관장 인사를 두고도 '측근·동문 챙기기' 등 비판이 나왔다.

이와 함께 작년 8월 창조경제 추진 등에 초점을 맞춰 야심 차게 조직을 개편했지만, 업무 효율성 저하 등 문제가 드러나 1년도 안 돼 재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이밖에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따른 벤처창업 성공사례 미흡, 서민경제 개선 효과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린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은 노력과 비교하면 구체적인 성과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3년 동안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활기찬 대구, 세계로 뻗어가는 더 큰 대구 만들기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정립, 창조경제벨트 조성 등 '대구 재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7차 세계물포럼'(4월12∼17일)을 성공으로 개최한 여세를 몰아 대구가 세계 물 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64만5천㎡에 들어설 물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10월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한다.

물산업클러스터는 2017년까지 국·시비 3천137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이곳에는 물산업진흥센터, 비즈니스센터, 물기업 전용집적단지 등을 갖춘다. 폐수 재이용, 저탄소 수처리 부품·장치기술 고도화 사업 등 물 관련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물 산업 실증화 단지도 마련한다.

시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베올리아 등 국내외 대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올해 말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하면 후속 조치로 도청이 떠난 자리에 정보문화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중심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곳을 창조경제단지∼경북대∼동대구벤처밸리 등과 연결하는 창조경제벨트 구축에도 나선다.

이밖에 시민 생활이 안정되도록 안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개선,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등에도 주력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 KTX 서대구역사 건립, 동대구역세권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남은 임기 동안 무리하게 각종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한 우선 순위에 맞춰 주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제시한 사업들이 지역 발전에 필요한 건 맞지만 남은 임기 동안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분야별 핵심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대구 재창조·재도약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계획한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비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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