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신경숙 표절은 문학의 일…고발 철회하라"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소설가 신경숙(52)이 단편 '전설'(1996년작)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平岡公威>)의 작품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45)이 20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 한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검찰조사는 반드시, 즉각 철회돼야 한다. 미개사회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부연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메일 속에 다 들어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16일 국내 온라인매체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신씨는 이어 17일 출판사 창비를 통해 미시마의 작품을 읽어본 일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신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지식재산권·문화 관련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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