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르네상스' 다시 찾는 18세기 서울의 일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0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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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도시·생활상 복원사업 착수

'조선의 르네상스' 다시 찾는 18세기 서울의 일상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생활상 복원사업 착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상품 거래 마쳤으니 연희를 청해볼까? 한 곳에선 꼭두각시 무대에 올라오자 동방에 온 칙사가 손뼉을 친다. 원숭이는 아녀자를 깜짝 놀라게 해…"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가 정조의 명을 받고 지은 '성시전도시'는 18세기 한양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권위적인 수도의 모습보다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상공업이 활발해져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태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렇듯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는 18세기 서울의 도시상과 서울사람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은 크게 사료를 통해 본 18세기 서울 도시상 조사, 18세기 서울 시각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전행랑 복원 기초자료 조사 등 3가지 세부사업으로 나뉘며 예산은 총 1억 3천만원이 배정됐다.

우선 박물관은 성시전도시를 포함해 각종 시문, 일기에 드러난 18세기 서울의 주요 거점과 동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성균관, 남대문, 종로, 경강, 한강 등 거점과 동선을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18세기 성시전도를 작화하기 위해 기초자료를 조사한다. 풍속화 등 조선시대 회화에 포함된 주제별 이미지를 선별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전상인들이 상거래를 하던 시전행랑을 복원하기 위한 기초조사도 이뤄진다.







박물관은 청진·공평지구 등 시전행랑지역에서의 발굴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시기별 도면도 새로 작성해 도성대지도·한성부지적도 등 지도자료와 맵핑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2018년 한·중·일 수도박물관에서 열릴 '18세기 동아시아 세 수도의 도시상' 특별순회전을 준비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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