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그리스 타결 기대감에 급등 마감
아테네 증시 9% 폭등…독일·프랑스 3.8% 급등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증시의 ASE 지수는 협상 타결 기대감에 무려 9.00% 폭등했다.
그리스 알파뱅크와 뱅크오브피레우스가 각각 23.79%, 21.17% 폭등했고 최대 은행인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도 20.45%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그리스 시중은행들에 지원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다시 높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미니 뱅크런 위험을 겪으면서 ECB에 ELA 한도 상향을 계속 요청해왔다.
그리스 국채 가격도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급등, 10년물 국채 금리가 1.4%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72% 오른 6,825.67로 거래를 마쳤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보다 3.81% 급등한 11,460.50,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보다 3.81% 급등한 4,998.61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도 2%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한 뒤 이날 예정된 EU 긴급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후반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금주중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재차 상승탄력을 얻은 가운데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협상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을 타결의 긍정적인 징후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금주 중 다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364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015달러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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